RTX 3080 으로 이더리움 채굴 15일차, 일일채굴량이 점점 떨어지네요

어느덧 가정집에서 채굴을 시작한 지 15일이나 지났습니다. 딱 보름 차네요. 장난 삼아 시작한 채굴이 이제 슬슬 지겨워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그냥 공돈 번다는 생각으로 버티면서 하고 있긴 한데 오늘은 약간 현자 타임이 오는 거 같네요. 

 

최근 가상화폐 시장이 아주 핫하죠. 비트코인이 하루에 몇백만 원씩 시세가 왔다 갔다 하고 어떤 사람은 비트코인이 폭락해서 0원이 된다. 어떤 사람은 1 비트코인당 2억 도 갈 수 있다. 확실히 지금 현재 코인 시장은 과도기인 거 같습니다. 뭔가 무섭다고 해야 할까요? 가정용 채굴을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코인 시장에 대한 정보를 접하게 되고 생각보다 엄청난 시장이라는 걸 새삼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기사에서도 많이 나오듯이 요즘엔 주식보단 코인이다. 20~30대 젊은 층들이 주식보다 코인 시장을 더 선호한다 등등.. 수많은 가십 기사들 속에 이렇게 채굴만 하면서 중립기어를 넣고 있는 것도 좀 힘들긴 합니다.

 

그동안 채굴을 시작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하고 있는데.. 최근 주식 시장도 별로 좋지 않고.. 해서 그런가 저도 심각하게 고민 중이에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가상화폐를 하나의 재테크로 봐야 할지.. 아닐지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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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TX3080 하나로 채굴하면 대략 하루 0.05 이더리움이 채굴된다는 전제하에 시작했는데 최근 이틀 동안 채굴량이 많이 저조하더라고요. 좀 이상합니다.

 

우선 어제 오늘 채굴량을 우선 보자면..

 

 

3월 27일~28일 동안 하루 채굴량이 0.004 코인 정도.. 한화로 대략 8천 원 정도밖에 채굴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채굴을 처음 시작하는 거라 해시값은 비슷한데 채굴량이 왜 떨어지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네요. 점점 이더리움 채굴 난이도가 올라가는 건지.. 아니면 따로 문제가 있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셰어 값이 높은 걸로 보아 중간에 3080이 뻗는 현상도 아닌 거 같은데 말이죠.

 

계산상 하루 최소 0.05 코인 이상은 채굴해 줘야 제가 계산한 수치랑 맞는데.. 참고로 해쉬값은 이렇게 블로그로 글을 쓸 때나 유튜브 같은 동영상을 시청할 때는 평균 88MH/s 정도 나오고 아무 작업도 안 할 때 해쉬값은 평균 96MH/s입니다. RTX3080 기준으로 그리 높지도 낮지도 않은 해쉬값인데.. 이상하게 다른 분들은 하루에 0.07 코인도 채굴하신 인증숏을 본 거 같은데.. 제 채굴량은 너무 저조하네요.

 

어쨌든 총 15일 동안 채굴한 이더리움을 공개하자면 (부끄럽네요)

 

 

0.066 코인 정도 채굴을 했습니다. 한화로 약 14만 원 정도 채굴이 되었네요.

채굴 프로그램은 피닉스 마이너 프로그램을 쓰고 있고 마이닝 풀 허브에서 채굴 중입니다. 하루 컴퓨터 쓰는 시간을 제외하면 24시간 중 20시간 정도를 채굴하고 있고요. 

 

그래도 좀 아쉬운 수치예요.. 전 적어도 하루에 만 원 이상씩 해서 15일째 되는 날은 그래도 15만 원은 넘길 줄 알았는데.. 15만 원을 넘기지 못했어요..ㅠㅠ

 

자료출처 - 코인원 (2021년 3월29일 오후10시5분경 기준 이더리움 시세)

 

오히려 채굴을 시작할 때 보다 이더리움 시세는 대략 6만 원 정도 올랐는데도 말이죠.. 참 애매하네요. 이게 무슨 문제인지 찾아보는 중 이긴 한데.. 원인을 모르니 참 답답 합니다. 

 

뭐 그래도 14만 원이라는 공돈이 생겼으니 만족은 하지만 뭔가 좀 찜찜한 수치라고 해야 할까요? 최근에 날씨도 더워지고 있어서 점점 그래픽카드 부하가 심해지는 중인데.. (가끔 쿨러 돌아가는 소리에 놀라기도 합니다 쿨러 세팅은 오토로 해놓고 그래픽카드 온도 62도까지 기본 속도를 1500 RPM 정도를 유지하고 있거든요. 63도부턴 쭉쭉 올라가게 세팅해놓으니 가끔 컴퓨터에서 비행이 이륙하는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채굴을 처음 시작할 때 다짐했던 거지만.. 절대 코인 시장엔 채굴 이외엔 아무것도 안 하겠다는 게 왜 지키기 힘든지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되고 있어요. 점점 떨어지는 채굴량에 자꾸 채굴 현황을 들여다보게 되고.. 이더리움 시세도 확인하고 그러다 보면 다른 코인들 시세도 보게 되는데.. 이게 유혹이라는 게 참 무섭습니다. 다행인 건 지금 제 시드머니는 주식시장에 물려 있어서 그렇지 여윳돈이 있었으면 뭐에 홀린 듯이 코인 시장에 뛰어들었을 거 같기도 하고요.

 

예전에 어느 분이 그랬는데.. 이게 이더리움 시세가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채굴할 수 있는 셰어량이 떨어져서 점점 채굴이 어려워진다는데 그 문제 때문에 채굴이 적게 되는 거라면 납득을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어차피 전 진짜 채굴을 업으로 하시는 분들에 비하면 뭐 애들 소꿉장난 수준으로 채굴을 하고 있는 거니깐요.

 

그래도 사람 욕심이 욕심인지라.. 아마 최소 한 달은 이렇게 채굴을 지속할 거 같은데 시세가 유지된다는 전제하에 한 달 30만 원 정도만 나와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비싼 돈 주고산 RTX 3080 이 그나마 덜 아까울 거 같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