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9. 18.

    by. 별머루

      
      

    건율 (황율) 만들기 햇밤을 오래 보관하기 위한 방법

      
    2018년도 벌써 후반인 가을에 접어들었습니다.
    가을하면 수확의 계절이죠?? 그중 영양과 맛이 으뜸인게 바로 햇밤 이죠 ㅎㅎ 삶아서도 먹고 생밤을 깎아서 먹기도 하는데.. 문제는 이 생밤을 어떻게 보관하느냐 입니다.



    전 주로 생밤을 깍아 먹는걸 좋아해서 가을되면 열심히 밤을 까지만.. 이게 문제가 있는게.. 한 일주일만 지나도 밤벌레가 엄청나죠 ㅡㅡ;; 그동안 수많은 블로그에 나온 밤 보관법을 따라해봤지만 밤벌레를 완전히 막는방법은.. 없습니다. 냉동하면 되긴 한데.. 문제는 밤은 얼었다 녹으면 맛이 없죠..여기서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밤 보관방법중 가장 피해야 하는 1위는 바로 냉장고보관 입니다.
    정말 밤벌레가 생육하기 딱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게 냉장고 보관이에요.. 절대 밤을 냉장고에 보관하시면 안됩니다.ㅠㅠ

    자 그럼.. 밤을 어떻게 보관해야 좋을까?? 나름 몇년간 머리를 굴리다가 올해는 말린밤(건율,황율) 을 만들어 보관 하기로 했어요. 작년에 밤을 생율로 깎아서 냉동 보관해도 맛이 없더라구요.. (냉동실 냄새가 나는 밤이란.. 참 ㅠㅠ) 그래서 올해는 시골에서 보내주는 밤을 그때 먹을 양만 소량 남겨두고 다 말리기로 했습니다.

    자 그럼 말린밤.. (건율이라고도 하고 황율이라고도 합니다) 만드는 방법을 잠깐 설명드릴게요.



    말린밤 (건율,황율) 만드는법

    1. 깨끗한 물에 우선 밤을 빨래하듯이 바락바락 씻어 줍니다.

    2. 잘 씻은 밤을 대야나 들통에 물에 잠기게 넣고 여기서 물에 뜨는 밤은 다 걸러내 줍니다


    ※물에 뜨는 밤은 벌레를 먹었거나 쭉쩡이밤일 확률이 높아요^^

    3. 물위에 뜨는 밤을 걸러낸 뒤에 그상태로 물에 소금을 넣어줍니다. 이때 너무 짜지 않게.. 해야 합니다. 밤 한바가지(대략 20개)에 소금 한두조금? 정도만 넣어 주시면되요.

    4.소금을 넣고 잘 녹게 저어준뒤에 약 10~20분 정도 놔둡니다.



    5. 소금물을 버리고 다시한번 깨끗한 물에 밤을 씻어 줍니다.

    6. 잘 씻은 밤을 햇빛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널어 약 일주일 정도 말리면 됩니다.

    위의 모든 과정을 마치면 보로소 아래사진의 말린밤을 만나실수 있어요^^; 생각보다 말리는 과정이 힘드네요.. 요즘 비도오고 해서 ^^;

    ※물론 건조기가 있으신분은 건조기에 말리셔도 됩니다.


    말린밤 만들기 과정을 다 마친 올해 햇밤을 건조시킨 첫 건율 입니다.
    양은 얼마 안되네요 ^^;; 아직 다 안마른 것들이 더 많은게 현실 ㅠㅠ

    여기서 잠깐. 밤효능(건율)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까요?

    원산지는 중국이며 우리나라에 밤이 전래된 것은 약 2000년 전쯤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약은 특이한 냄새가 조금 있고 맛은 달며 성질은 따듯하다. [

    건율은 건위작용이 있고 설사를 멎게하며 신기능을 북돋워 요통, 다리무력증에 사용한다. 지혈작용과 기관지염에도 효능이 있다. 

    약리작용으로 항산화작용이 보고되었으며 비타민C가 풍부해 피부미용, 피로회복, 감기예방등에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었다. 

    생김새는 둔한 반원추형 또는 원추형을 등분한 모양을 하고 있으며 바깥면은 황색이고 세로주름이 뚜렷하고 한쪽이 움푹 패어진 것도 있다. 자른면은 백색을 띠고 속이 비어 있는 것도 있다. 이 약의 질은 단단하고 꺾어지기 어렵다. 이 약은 굵고 단단하며 내종피가 완전히 벗겨지고 변색이 되어 있지 않은 것이어야 한다. 

    말린밤은 다 마르게 되면 위 사진처럼 그냥 손으로만 눌러도 밤껍질이 다 벗겨져 바로 속알맹이를 볼수 있습니다. 그럼 다 말랐는지 어떻게 아냐구요??
    간단합니다. 밤을 흔들어 보면 알수 있어요.^^ 속 알맹이가 껍질 속에서 따로 놀아서 소리가 나면 완전히 마른 겁니다.

    이해가 잘 안가시는분들을 위해 아래 동영상으로 ㅎㅎ

    <말린밤 까는법과 확인방법>

     막상 해보니 왜 건율이 비싼지 이해가 가던 작업이었습니다. 식구들의 핀잔도 있었구요. 그래도 이렇게 말린밤을 설탕에 졸여서 먹으면 바로 우리기 먹던 최고의 안주 햇밤(파는거)이 되는 거랍니다 ㅎㅎ

    생각보다 밤 말리기가 어려워서 시골에 건조기가 있긴한데.. 밤을 하루나 이틀 말려서 보내달라고 해야 할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