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10. 18.

    by. 별머루

      
      

    오토바이 엔진오일 가성비 와 관리 사이의 딜레마

      
    오늘 다룰 내용은 오토바이 타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고민해 보신 문제 일건데요. 바로 오토바이 엔진오일에 대해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근 20년 동안 오토바이를 타면서 그동안 제가 직접 경험한 것들을 토대로 작성되는 거라 정확하게 '이게 맞다'라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엔진오일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가볍게 봐주세요 ^^;


    1. 오토바이 엔진오일 관리 하는 방법

    솔직히 엔진오일 관리 방법은 요즘 나오는  오토바이 에선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 오토바이 내구성이 예전에 비해 비약적으로 증가한 것도 있고 오일을 완전히 뺀 뒤에 주행하는 짓을 일부러 할 사람은 없으니깐요 ^^;

    하지만 어떤 일이든 정석은 있습니다. 자동차도 물론이지만.. 오토바이가 자동차 보다 엔진이 더 예민한것도 사실이죠. 왜냐구요??
    오토바이는 기본적으로 rpm이 차보다 훨씬 높습니다. 같은 시간 같은 거리를 주행할때 3~6기통 엔진이 한번 돌때.. 1~4기통 엔진은 1.5~2배 이상 더 돌게 되는 구조란 거죠. 
    그럼 오토바이 엔진은 어떻게 관리하는게 정석일까요??

    정답은 간단합니다.

    정량 + 정점도  이두가지를 항상 유지하시면 됩니다.

    생각보다 오일량과 점도체크는 간단하거든요. 
    일반적으로 엔진오일을 교체할때 잔유까지 완전히 빼는 폴리싱 단계를 하지 않으면 대략 100~150미리 정도 엔진내부에 잔유가 남게되죠. 오토바이 마다 적정 오일량의 차이는 조금씩 있지만.. 1기통일 경우 대략 900ml 의 오일을 주입하게 됩니다. 




    근데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완전히 잔유를 제거하지 않으면 엔진내 잔유가 존재 하기 때문에 잔유량을 계산해서 적정량의 오일을 넣어줘야 하는게 핵심 입니다. 그래서 1기통의 경우 대략 750ml 의 오일을 넣어주는게 관행이죠.

    그렇지만 오일은 대부분 1L로 판매를 합니다. 750ml를 넣으면 250ml 가 남죠?? 그럼 이걸 버리나요?? 아닙니다. 남은 250ml 의 오일은 '보충용' 입니다. 중간중간 오일 잔량을 확인해서 적어진 만큼 채워주면 되는거죠. 오토바이 센터에선 이 남는 오일로 이익을 더 올리기는 하지만.. 원래는 센터에서도 오일교체후 남은 오일 달라고 하면 줘요.

    다만 가져가도 딱히 쓸곳이 없고.. 한번 뚜껑이 열린 오일은 공기와 접촉하기 때문에 산화가 진행 되므로 오래두고 쓸 수도 없기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두고 오는거죠.

    이야기 방식으로 길게 풀어 설명드렸는데.. 오토바이 엔진오일 관리방법은 요약하자면

    엔진오일체크를 적어도 보름에 한번씩 해줘라. 

    입니다. 정말 단순하지만 귀찮아서 다들 안하는 거죠^^;

    자 그럼 재미없는 부분은 생략하고 가성비 면 이야기를 해볼까요??



    2. 오토바이 엔진오일 가성비란??


    오토바이 엔진오일.. 정말 수십가지 종류의 엔진 오일이 있습니다.
    여기서 리터급 경주용 바이크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아예 관리 방법이 다르니^^;

    자 그럼 우리나라 오토바이 유저의 85%를 차지하는 125cc 오토바이 엔진 오일은 어떤게 좋을까요?

    엔진 오일의 종류는 5단계로 나눌수 있지만.. 좀더 알기 쉽게 3단계로 하겠습니다.


    광유 - 말 그래도 그냥 오일 입니다. 순수오일.. 즉 기름인거죠. 주로 엔진 폴리싱 할때 가격이 저렴해 많이 씁니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대비 마일리지도 적다는것을 명심해줘야 합니다. 메이커 마다 차이는 있지만.. 1회 교체후 약 500km~1000km 정도 주행 가능합니다.


    합성유

    50% 합성유 - 이게 제대로 설명하면 복잡한데.. 쉽게 말하면 광유+합성유 입니다. 즉 반반 섞은거죠. 아마 대부분 오토바이 엔진오일은 이걸로 많이들 쓰십니다. 저도 오랫동안 써왔구요. 대략 1회 교체후 1000km~2500km 정도 주행 가능합니다.

    100%합성유 - 말그대로 100프로 합성유 입니다. 위에 언급한 합성유랑 동일한 개념이고.. 반반이 아닌 완전한 합성유 입니다. 100% 합성유 답게 마일리지는 가장 긴 2000km~5000km의 긴 주행 마일리지를 자랑 합니다. 하지만 가격은 가장 비쌉니다

    즉 쉽게 생각하면




    마일리지 == 가격

    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네요. 근데 보시면서 약간 고개를 갸우뚱 하시는분들 계시죠?? 마일리지가 자신이 생각하는것보다 짧은 분도 있을거지만.. 대부분 '저렇게 길다고??' 하시는분들 많으실 겁니다. 특히 100% 합성유 같은 경우엔.. 뭐 카더라 하시는 분들은 7000km 타신다는 분도 보긴 봤지만.. 이건 좀 비추 합니다. 그럼 어떻게 저런 마일리지가 나오냐? 간단합니다. 제가 위에 소개 했던 엔진오일 관리방법을 통해 오일보충을 해가며 타면 마일리지는 비약적으로 상승 하는거에요. 남는 오일 250ml 의 힘 이라고나 할까요??
    카더라 하시는분들은.. 제대로 알아보세요.. 저배기량은 대충 무시해도 되지만.. 4기통급 엔진은 위 방식으로 관리를 많이 합니다.

    바로 여기서 오토바이 엔진오일의 가성비가 결정되는 거에요.. 오일 가격이 비싸고 안비싸고를 떠나 같은양의 오일로 2000km를 타느냐.. 5000km를 타느냐는..다른 문제 입니다. 남들 오일 두번 갈때 한반만 갈면 되니깐요^^;

    요즘 오토바이 엔진오일이야 워낙에 좋은 제품이 잘 나오고.. 아무리 안좋은 엔진오일이라고 해도 자주 갈면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오일스팩이 오버해 버린거죠. 즉 쌍팔년도 엔진오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연료도 쌍팔년도 유연휘발유가 아닌 무연휘발유 자나요?

    2만원 짜리 엔진오일을 같은 거리에 두번 교체하면 4만원..
    4만원 짜리 엔진오일을 같은 거리에 한번 교체해도 4만원..

    요즘 국산 엔진오일도 좋은게 많아서.. 100% 합성유도 만원 안하는 시대 입니다. 고rpm 고배기량이면 모를까.. 만원짜리 엔진오일이면 차고 넘치는 스팩이라는거죠.. 즉 가성비 좋은 오일이라는건.. 그만큼 주인이 어떻게 엔진오일 관리를 해주느냐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는걸 말하고 싶은 겁니다. 뭐가 좋다. 이게 좋다 보단.. 직접 본인의 오토바이에 조금만 애정을 가져 준다면.. 고장없이 오랫도록 본인의 애마와 추억을 쌓을수 있는 거죠 ^^;

    지금까지 오토바이 엔진오일 가성비와 관리에 대해 적어봤습니다.
    이번글에선 오일종류에 대해서는 언급 안하겠습니다. 오일추천?? 조금만 알아봐도 금방 알 수 있고.. 옛날처럼 오일 적게 넣고 찐빠내고 그런 시대도 아니니깐^^;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엔 더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