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9. 29.

    by. 별머루

      
      

    오토바이 엔진오일 교체주기, 제 경험을 토대로 써보겠습니다.

      
    이번시간엔 오토바이 엔진오일 교체주기 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저는 오토바이를 탄지가.. 20년 정도 되는 라이더 입니다. 그동안 수많은 바이크와 인연를 맺어 왔고.. 최근엔 pcx 와 인연을 맺고 있어요.
    이번에 오토바이 엔진오일글을 쓰는 이유는.. 너무 ~카더라 하는 말에 현혹 되시는 분이 많은거 같아 제 경험을 살려 오토바이 엔진오일에 대해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저또한 오토바이 엔진오일에 대해 수많은 이야기와 정보를 접해온 기억이 있고.. 솔직히 누구말이 맞냐? 라는 흑백논리로 말하기엔 전문가도 아니기에 어느정도 참고용으로 이 글을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오토바이 엔진오일에 대해 이야기 시작합니다.

     

    오토바이 엔진오일 교체주기

    오토바이 엔진오일 교체주기는.. 솔직히 너무나 많은 분들의 정보도 있고 도대체 어떤 말이 맞는지 잘 모르겠다...
    이런 느낌을 많이 받았을 겁니다. 저도 솔직히 제 방법이 100퍼센트 맞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바이크 관리를 해오면서 쌓아온 저만의 노하우인 거죠.
    가장 많이 보는 글이.. 엔진오일은 몇 km 마다 갈아줘라. 아니면 엔진 붙는다. 이런 글입니다.
    제 결론은?? 글쎄요.. ㅎㅎ.. 솔직히 그런 글 쓰는 분들에게 역으로 이런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

    "엔진오일 부족으로 엔진 붙은 오토바이를 본 적 있느냐??"

    솔직히 몇 분 없을 거예요. ㅎㅎ 왜냐?? 그냥 이렇게 타면 엔진 붙는다는 말만 듣고 ~카더라 하는 분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그리고 엔진이 붙는다는 말 자체가 그냥 오토바이 정비하시는 분들이 쓰는 음어 같은 의미라서요. 정확히는 엔진이 붙는 게 아니라 오일 부족으로 인한 엔진부 금형의 변형이 온다 라는 게 맞는 표현 일 겁니다. 애초에 엔진오일이 엔진에서 해주는 역할이 엔진 내 부속의 마찰에 의한 열화를 막아주기 위한 윤활유 역할로 넣는 게 엔진오일이라는 거죠.
    네 전 물론 봤습니다. 정비 미스로 엔진오일을 빼고 넣기 전에 주인이 그냥 타고 나간 오토바이를요.. 근데 그거 아시나요?? 엔진을 드레인 볼트로 다 뺀 오토바이도 30km 가까이는 주행이 된다는 사실을 ㅡㅡ;;
    그런데 그거 아시나요? 오일 안 넣은 거 모르고 30km 가까이 주행하다가 엔진이 뻗어버려서 실어온 오토바이.. 과연 사망한 걸까요? 결론은 아닙니다. 대미지야 물론 받았지만.. 수리가 가능하더군요.
    근데 마치 엔진오일 제때 안 갈아주면 오토바이 폐차해야 한다는 분들을 보면.. 도대체 무슨 논리인지 궁금합니다. 오토바이가 한두 푼 하는 장난감도 아닌데 말이죠.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오토바이 엔진오일의 정확한 교체주기란 없습니다. 새 오토바이는 예외로 하겠습니다. 오토바이를 신차로 뽑으면 처음 넣는 엔진오일은 가급적 빨리 갈아주는 게 좋습니다. 이건 팩트예요. 아무리 비싼 오토바이라고 해도 엔진은 금속을 깎아 만든 하나의 정교한 금속 덩어리입니다. 처음 시동이 걸리고 쇠끼리 부딪히다 보면 당연히 쇳가루 같은 분순물이 나오게 돼있고... 그렇게 갈리고 나면 자리 잡는 게 오토바이 엔진이거든요.. 실제 신차 출고 후 대략 1000km 정도 타고 엔진오일 뽑아보면.. 쇳가루가 꽤 나오는 걸 볼 수 있고요. 그러니 신차 오일 교체는 처음만 가급적 빨리 해주시고 타는 게 좋다는 겁니다.

    자 그럼.. 첫 오일을 교체하고 난 뒤엔 어떻게 해야 할까??


    여기서 구분을 하나 하죠.

    1. 자신이 퀵이나 대행을 한다.
    2. 출퇴근 또는 레저용이다.


    이렇게 두 가지로 구분하겠습니다.

    자 그럼 첫 번째 예로 퀵 또는 배달대행용 오토바이 엔진오일 교체 주기는 어떻게 될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배달용 오토바이는 오일 교체 주기가 짧으면 짧을수록 좋습니다. 좋은 오일?? 그런 거 없습니다. 광유로 넣더라도 자주 갈아주시면 좋아요.  그럼 마일리지는 대충 어떻게 해야 할까요?

    광유 - 500~800km
    50% - 1000~1500km
    100% - 2000~3000km

    퀵/배달대행용은 이렇게 오일을 갈아주는 게 가장 좋습니다. 비싼 오일은 필요 없어요. 그건 다 오토바이 센터의 상술입니다. 한 번에 6천 원짜리 광유도 자주만 갈아준다면 주행하는데 아무 문제도 없어요. 오히려 비싼 오일 넣었다고 마일리지 무시하고 위에 적어놓은 마일리지 이상 타는 분들 계시는데.. 그게 더 안 좋은 겁니다. 비싼 오일 넣었다고 오래 타시는 분들은.. 이거만 알고 타세요.. 2000km 넘어가면 꼭 오일 잔량 체크해 보시고 보충해가면서 타셔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오토바이라고 해도 오일은 점점 줄게 돼있고.. 퀵이나 대행은 오토바이를 가혹 조건에서 운행하는 거라 기종 상관없이 2000km 이상 마일리지를 원하신다면 중간에 오일량 체크하면서 보충하시고 타면 됩니다. 그런데 말하는 거 보면 125cc 기준 딱 750ml 넣고 5000km 타라는 분도 계시는데.. 5000km 타고 오일 빼보세요.. 오일량이 줄어 있을 겁니다.  직접 확인해 보시면 아실 거예요. 


    원래 이렇게 관리하는 건 트윈이나 쿼터급 엔진에서  많이 쓰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125cc라고 해서 바뀌는 건 없습니다. 리터급 오토바이던 125cc 오토바이던 적정량의 오일을 항상 유지해 주는 게 더 중요합니다. 특히 퀵이나 대행을 하는 오토바이 소모품은 출퇴근용이나 레저용 오토바이보다 소모품 소모가 월등히 빠릅니다. 퀵 하시는 분들 보면 하루에 많이 뛰면 300km 가까이 운행하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제가 아는 분도 하루 평균 200km 가까이 운행하시는 분이 계셨는데 그분은 광유로는 5일에 한번 50% 오일은 10일에 한번 오일을 교체하시더라고요. 퀵을 오래 하신 분인데 그 분말로는 오일 마일리지는 그냥 수치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마일리지 지키려다가 엔진을 수없이 내렸다고 하더군요. 엔진오일값 몇 푼 아끼려다가 엔진 한번 내리면 출혈이 상당하기에 미리미리 갈아준다고 합니다. 즉 결론은
    엔진오일 마일리지 = 절댓값X , 절댓값 +- 주행 습관(20~30%) 
    인 겁니다. 가혹 조건의 주행이면 그만큼 소모품 교체 시기도 20~30% 빨라야 오토바이가 견딘다는 것이죠. 즉 퀵/대행용 오토바이도 주인의 관리에 따라 상태가 더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는 결론입니다. 다만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배달업 종사하시는 분들이 오토바이를 엄청 가혹 조건으로 운행하기 때문에 중고 오토바이로는 배달용은 피하는 게 좋다는 게 정석인 거죠.  
    "이건 정말 제 생각이지만 배달용 오토바이는 적어도 광유로 교체 시 교체주기 600km 미만, 50%교체시 1200km 미만, 100% 교체 시 2000km 미만에 교체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물론.. 시티백에 광유 넣고 1500km 타도 오토바이가 멈추진 않습니다. 다만 엔진이 제성능을 못 낼 뿐 가긴 갑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기어가 잘 안 먹다가 어느 순간 스로들을 당겨도 반응을 안 할 뿐이죠 ㅡㅡㅋ
     
    자 그럼 이제 출퇴근 또는 레저용 바이크 엔진오일 교체 주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솔직히 말하면.. 위에서 설명한 퀵/대행용 관리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왜냐? 저 위에 수치도 정말 최고치로 잡은 수치라서요.  일단 출퇴근용 오토바이 엔진오일 교체 권장 마일리지는
    광유 - 800~1000km50% - 1000~1500km 100% - 2500~3000km
    위에 설명했던 것보다는 조금 마일리지가 더 길죠? 예전에 저도 직접 경험인데 광유 넣고 1200km 도 많이 타고 했습니다. 처음엔 돈이 아까워서 그랬는데 몇 번 하다 보니 엔진 컨디션이 정말 안 좋아지더군요. 그러다 결국 엔진 내렸습니다. 수리비용만 광유 80번은 교체할 돈을 날렸었죠... 추억이네요 ㅎㅎ.. 물론 다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 다만 제 운전 스타일이 꽤 가혹한 편인데..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뿐이죠. 괜찮겠지.. 하면서 했던 일이 대참사로 이어진 거죠 ㅠㅠ 그 후론 비용이 들더라도 광유는 피했어요. 싼 걸 넣더라도 50% 합성유를 넣었었죠. 그러고 보니 20년 동안 수많은 엔진오일을 넣어봤네요. 싸구려부터 에스테르 기반 오일까지.. 이 글에선 오일 종류에 대해선 넘어가겠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광유, 50%는 위 마일리지 선만 지키면 큰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100% 합성유를 넣었을 때는 중간에 꼭 한번 점검해야 할 게 있어요. 100% 합성유로 2000km 초과 주행 시 2000km에 오일 잔량을 무조건 한번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오일 점검하는 법은 기종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기종으로 검색하면 오일체크 방법이 나옵니다. 보편적으로 체크하는 방법 중 하나를 소개드리자면..
    오일스틱을 빼서 스틱에 묻은 오일을 닦은 후 오일스틱을 넣었다 빼서(잠그면 안 됩니다) 찍혀 나오는 오일이 한계선의 2/3가 가장 적절합니다.


     

    위 방법으로 오일량 체크를 하시면 됩니다. 이게 어렵다면. 센터 가서 해달라는 방법 밖엔 없는데.. 추천하진 않습니다. 대부분 센터에선 아마 돈을 벌어야 하기에 대충 보고 갈아라 라고만 하니깐요. 
     
    여기서 왜 2000km 이상 주행 후 엔진오일 체크를 해야 되느냐?? 단순해요. 오일이 줄었을 확률이 높으니깐 체크해보라는 겁니다. 한통에 만원짜리건 4만 원 짜리건 상관없어요. 물론 안 해도 상관은 없습니다. 다만 정비의 정석을 알려드리는 겁니다. 왜 센터에서 오일 교체하는걸 잘 지켜보면 1L짜리 엔진오일을 750ml 만 넣고 250ml 정도는 남기죠? 이게 물론 센터에서 남겨먹는 것도 있지만 진짜 이유는 대부분 125cc 오토바이 오일 정량은 매뉴얼에도 적혀 있듯이 800ml입니다.  완전 폴리싱 해서 오일을 빼는 거면 모를까.. 그냥 드레인 볼트 풀고 엔진오일을 빼면 대충 엔진 속 오일 잔량이 50ml 정도 되거든요. 이걸 감안해서 750ml 정도 넣는 겁니다. 만일 엔진오일을 1L 꽉 채워 넣어달라고 한다면.. 아마 센터에서도 한번 어이없게 쳐다보고 다 넣어는 줄 겁니다. 대신 엔진 반응이 좀 느려질 거예요. 그리고 에어필터 쪽으로 오일을 토해냅니다. 결국 에이펄티마저 교체해야 되는 참사가 나는 거죠. 
     
    아참.. 원래 정석은 750ml 넣고 남은 250ml를 달라고 하시는 게 맞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오일 양 체크하면서 오일 보충해주면서 타는 거죠. 이렇게 관리하신다면 마일리지는 두배로 늘어납니다. 2500~3000이었던 100% 합성유 마일리지를 5000~6000 타는 법이 바로 이거라는 거죠. 여기서 솔직히 광유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50% 합성유도 위 방법으로 운행하시면 마일리지는 두배로 늘어납니다. (대략 3000km)
    눈치 빠르신 분들은 이해하셨죠?? 지금 위에서 제가 말한 마일리지 범위가 대부분 추천하는 마일리지 범위에 다 들어갑니다. 출퇴근용으로 설명드렸지만 위 방법으로 하면 퀵/대행용 오토바이도 엔진오일 마일리지를 대폭 늘릴 수 있습니다. 다만 사람이 귀찮은 것뿐이지요. 대부분 오토바이 좀 몰아봤다는 분들 물어보면.. 자기 오토바이 오일 체크하는 방법도 모르시는 분들 많습니다. 엔진오일이라는 게 큰돈 들어가는 부분이 아니다 보니 대부분 정비사에게 100% 의지하는 게 많기도 하고요. 다만 오토바이 엔진오일 마일리지를 왠지 속는 느낌이나 아깝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위 방법을 추천합니다. 125cc 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라 트윈엔진, 쿼터 엔진에도 위 같은 방법을 씁니다. (쿼터 엔진은 오일이 대충 3 통반 들어갑니다.. 비싼 걸로 갈면 오일만 갈아도 10만 원 훌쩍 넘죠 ㅠㅠ.. )
     
    지금까지 오토바이 엔진오일 교체주기에 대해 제 경험을 토대로 글을 써봤습니다. 물론 저도 제 경험에 의존한 것이고.. 이 방법이 100% 맞다 라고 확신을 시켜드릴 순 없습니다. 다만 수많은 오토바이를 거쳐가며 제가 그동안 쌓아왔던 제 나름대로의 정비 팁을 알려드린 거죠. 
     
    전 참고로 정비를 약간 변태급으로 합니다. 물론 처음엔 안 그랬어요.. 어릴 땐 엔진오일이 뭔지도 모르고 타다가 엔진 뻗어서 오토바이 버린 적도 있고.. 그냥 오토바이를 오래 타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기는 노하우가 있더라고요. 이 노하우로 99년식 화석 가져와서 10년 넘게 잘 타다가 넘긴 오토바이도 있었고요. 
     
    요즘 오토바이가 워낙 내구성이 튼튼하게 나와서 엔진오일만 제때 갈아줘도 고장 없이 오래 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요즘 오토바이라도 엔진오일 교체주기를 잘 못 맞추면.. 엔진 컨디션이 안 좋아져요.. 그러다 결국엔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기도 합니다. 다음 시간엔 오토바이 엔진오일 종류와 가성비 좋은 엔진오일 추천글에서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