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 9. 16.

    by. 별머루

      
      

    리튬배터리 알고 사용하시나요? 자작안전수칙 첫번째 이야기

      
    안녕하세요 머루  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선 조금은 어두운 주제를 다루려고 합니다.
    DIY 또는 자작인이라면 한번쯤은 만져 봤을 리튬배터리에 대한 이야기 인데요. 리튬배터리는 자작이나 diy 에만 한정되는것은 아닙니다. 이미 리튬배터리는 우리 생활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죠.

    대표적인 예로는 아마도.. 스마트폰 배터리 일겁니다. 네 맞아요. 우리 일상에서 사용되는 거의 모든 휴대기기의 전원은 현 시대엔 리튬배터리가 전원장치로 들어가게 됩니다. 스마트폰은 물론이고.. 전동공구, 전기자동차, 정말 수많은 곳에서 이미 상용화 된 기술이죠..



    그래도 이런 종류의 리튬배터리는 대기업에서 하청을 주던 직접 만들던 어느정도 안정성이 보장되 있습니다. 물론 예외도 있었죠..(갤럭시노트7 배터리 사태) 하지만 어쨋든 안정성을 갖추고 나오는게 상용품 입니다. 그래서 현재 우리가 휴대용 기기를 사용하고 살 수 있는것이죠.

    하지만.. 여기서 조금 다른 주제를 말하고자 합니다. 일명 "미인증배터리" 라고 합니다. 뭐 단순하게 생각하면 KC인증을 받았느냐 안받았느냐의 차이 겠지만.. 여기서 중요한건 미인증배터리의 사용용도에 있습니다.

    최근 몇년사이에 전자담배 붐이 일면서 전자담배기기에 사용되는 고방전 18650 배터리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흔히 전자담배에 사용되는 배터리는 18650 배터리 모델중에서도 본래는 전동공구용 배터리인 고방전 배터리를 사용하게 됩니다.


    처음엔 18650 한개가 들어가는 기기가 나오다가.. 점차 18650이 두개 들어가는 기기.. 그다음은 3개.. 4개.. 고출력을 요구하는 기기가 나오게 됩니다.
    문제는 여기서 생기게 됩니다. 고방전 배터리중 당시 가장 최고출력을 자랑하던 일명 he4 라는 배터리가 있습니다. 지속방전 20A 에 순간 최고방전이 25A 였던 제품으로 기억합니다. 와트로 환산하면 지속 74W 최고 110W의 출력을 낼수 있는 배터리이죠. 물론.. 전기에 대한 기초지식을 가진 사람이 배터리를 다룬다면 어느정도 안정성은 보장되지만.. 전자담배를 하기위해 배터리를 쓰는 사람들 대부분은 그런 지식을 모르고 사용했습니다.
    자.. 그럼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네 맞습니다. 말 그대로 "폭탄"을 손에 쥐고 입에 가져다 대는 것이죠. 실제 여러나라에서 전자담배 폭발 사건이 일어나면서 이슈가 되었던 적이 많습니다.

     <출처 - ytn 뉴스 갈무리>
    단순히 폭발이나 화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사망에 까지 이르는 사고가 결국 터진 것이죠..

    <출처 - sbs뉴스 갈무리>
    해당 News 바로가기

    그후로 LG화학은 18650 배터리에 전자담배용으로 사용금지라는 경고문구를 넣어 유통하지만.. 여전히 암암리에 전자담배에서 고출력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는게 현실 입니다.

    이야기를 하다보니 약간.. 내용이 와전 되었네요.



    하나의 예를 들었을 뿐인데 이정도 인겁니다. 물론 저도 자작을 취미로 하면서 10년 가까운 시간동안 많은 미인증 배터리를 봐왔고 만져왔습니다. 현재도 진행형 이구요. 불법이나 합법이냐를 떠나서.. 저또한 배터리를 다루면서 크고 작은 사고가 여러차례 있었고 활동하는 카페에서 배터리로 인한 화재로 여럿 분들이 재산상의 큰 피해를 입는 모습도 봐 왔습니다. 하지만 그땐 이렇게 생각했죠.
    '난 저런일 안생길꺼야.. 관리 잘 하는데 뭘..'
    이렇게 자기합리화를 시키며 자작취미를 계속 가지고 있었습니다. 난 그들과는 다르다고..



    <리튬이온배터리 화재 사진>

    하지만 최근엔 자작이라는 취미에 많은 회의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나 재밌으라고 하는 취미일 뿐이지만.. 한순간의 실수로 나와 나의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수도 있는 위험한 놀이를 계속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말이죠.

    물론 .. 이 글을 쓰기 전이나 쓰고 난 후에나 자작취미는 계속 할 것 입니다. 대신 이제는 확실히 위험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대비하면서 말이죠.


    자작을 하다보면 미인증 배터리.. 특히 중고배터리를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중고배터리를 사용하는 가장 첫번째 이유는 바로 "가격" 때문이죠. 최근 배터리제조 업체들이 잦은 배터리 사고 때문에 원칙적으론 개인이 인증을 받기전.. 그러니깐 완성품 이전의 배터리를 구입하는걸 원천 차단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신품 배터리 가격이 치솟았죠.. 가격도 가격이지만.. 이젠 사업자인증을 받은 업체에게만 판매가 이루어 지기 때문에 자작인들은 더 배터리를 구하기 어려워지고.. 차선책으로 인증받은 배터리 팩을 해체한 중고 배터리를 구하게 되는 것이죠.

    여기서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우선..

    내가 사용하고 있는 중고배터리가 원래는 어디서 어떤 용도로 사용되었을까?

    내가 구한 중고배터리가 어떤 용도로 사용되었는지에 따라 배터리 상태는 천차만별 입니다. 정말 바로 폐기해야 하는 수준의 배터리가 중고장터에 풀리는 경우도 종종 봐왔거든요. 솔직히 그건 사기 입니다.  그런 분들은 대부분 따지기 시작하면 이런 말을 하죠
    "나도 한다리 건너 구한거라 모른다"
    "싫으면 사지마라"
    "너같은거 때문에 자작인이 욕먹는다"
    등등... 별의 별 소리를 다 들어봤습니다.


    아니 애초에 폐급에 가까운 배터리를 마치 몇번 사용 안한거마냥 소개하는게 잘못 아닌가요? 테스트 몇번 해보면 바로 나오는 결과를 그렇게 손바닥 뒤집듯이 하는건 .. 도데체 이해가 안가더군요. 더군다나.. 그런 배터리를 구입한 사람들이 크고 작은 사고를 당합니다. 하지만 판매자는 판매글에 이런 문구를 적어 놓죠
    "미인증 배터리 특성상 사고 발생시 책임은 당사자에게 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말이죠.
    물론 그들이 백프로 잘못 되었다는건 아닙니다. 본인들도 모르고 샀을수도 있으니깐요. 하지만 그런 배터리가 자작카페에 풀리면.. 그 사고는 도데체 누가 책임 질까요?


    그런 피해를 최소화 하고자 앞으로 자작에 있어 안전수칙에 대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그 첫번쨰 이야기 "배터리 알고 쓰시나요?"의 인삿말 정도로 알아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원래는 이 글에 같이 쓰려고 했지만 너무 장문의 글을 쓰다보면 읽는 분도 지루해 하실거 같고.. 쓰는 저도 곤욕이기도 해서요.

    하지만.. 자작을 취미로 가지고 계신분들이나 자작에 관심있는 분들에게 제가 짧지만 10년 이라는 세월동안 자작을 취미로 하면서 직접 경험하고 느꼇던 일들을 토대로 자작안전수칙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면서 자작안전수칙 첫 단추를 마무리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