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 12. 14.

    by. 별머루

      
      

    통큰치킨 판매중단. 과연 이것이 진정 영세업자들을 위한 길일까?

      
    통큰치킨 판매중단. 과연 이것이 진정 영세업자들을 위한 길일까?

    지난 13일. 롯데마트는 돌연 통큰치킨의 판매를 중단 시켰다. 이유는 롯데마트에서 5000원에 판매하던 통큰치킨이 영세치킨업주들에게 심각

    한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때문이다. 하지만 난 의구심이 든다. 



    롯데마트의 통큰치킨 판매중단은 네티즌들에게 큰 비난을 받았다. 본래 "1년 내내 5000원" 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판매를 시작했던 롯데마트가

    이렇게 갑자기 태도를 바꾼다는게 웃긴다.  여기서 내가 드는 생각은 두가지.


    1. "통큰치킨" 으로 인한 노이즈 마케팅.


    솔직히 터놓고 말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대기업이 언제부터 영세업주들을 생각했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그렇게 영세업주들을 생각하는 대기업이 대형마트를 만들어 시

    장을 죽이고 있는게 현실이니깐요.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통큰치킨" 판매중단.. 왜?? 3~4시간 넘게 기다리면서 까지 사려고 수많은 인파를

    몰고온 "대박상품" 이 갑자기 판매중단?

    "어 ?? 이거 그냥 단순히 롯데마트 홍보용 반짝 세일인가 ??"

    롯데마트는 이 문제를 정확하고 투명하게 소비자들에게 설명 해줘야 할것이다. 이번 "통큰치킨" 사건으로 롯데마트의 홍보 효과는 기름에 불

    붙이듯 활활 타올랐다는건 포털사이트에 메인기사에 뜬 "롯데마트" 의 숫자만 봐도 알겁니다.


    2. 대형 치킨프렌차이즈 업체와의 조용한 협상??


    롯데마트의 입장은 "영세치킨업체" 를 위한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고 했다. 하지만 여기서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게 있다. 롯데마트가 말하

    는 "영세치킨업체" 가 과연 치킨 업계에 몇개나 될까?? 우리나라엔 5개의 큰 치킨프렌차이즈 회사가 있다. 대충 말만해도 아는 뭐 그런 회사들

    이다. 예전에 어떤 웹툰을 봤는데 제목이 "마법의 올리브유" 였다. 3천원 짜리 생닭에 마법의 올리브유를 넣어 튀겨주면 16000원 짜리의 마법

    의 치킨이 된다는 내용의 웹툰이었다. 

    우리동네에 근처 시장에서 파는 치킨은 8000원이다.(후라이드 기준) 예전엔 7천원이었는데 2010년 들어서 천원이 올라서 8000원. 하지만

    8000원짜리라고해서 빠지는건 없다. 소스 , 단무 까지 전부 다 줘서 8000원. 맛도 16000원 짜리 치킨과 비교하면 별 차이가 없는 정도가 아니

    라 훨씬 맛있다. 양으로 보나 질로 보나 16000원 짜리와는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이런곳이 진짜 영세치킨업체 이다. 지금 수많은 프렌차이즈 치킨업체는 영세치킨업체가 아닌 대형치킨프렌차이즈 업체로 밖에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다. 16000원이면 다행이지.. 단순히 위에 파 한두개 썰어놓고 19000원 받는곳도 많다. 또 한가지는 이상하리 만큼 똑같은 치킨업체

    의 치킨 가격이다. 어떻게 이런곳이 "영세치킨업체" 인가. "대형치킨업체 체인점" 이라고 불러야 맞다. 그런 큰 회사를 위해 판매를 중지한다는

    롯데마트의 "통큰치킨"은 도데체 무슨 관계인지 잘 이해가 되질 않는다. 치킨이 무슨 생활필수품 인것도 아니고 기호식품중 하나일 뿐인데 말

    이다.


    위에 적어놓은것이 만약 사실이라면 정말 우리나라는 웃긴나라가 되는것입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이긴 합니다만 이미 언론에서도 저와 

    비슷한 생각의 기사들이 나오고 있다는 것도 제 생각이 그렇게 너무 터무니 없다는것은 아니라고 증명 해 줍니다.

    아직 롯데마트의 통큰치킨을 한번도 먹어보진 못했습니다. 아쉽네요.. 먹어보지도 못했는데 세상에서 사라진다니 말입니다 ㅠㅠ 아고라에선 

    판매중지에 대한 반대 입장의 서명운동을 이미 받고 있는걸로 압니다. 

    하지만 어쩌겠나요.. 롯데마트에서 팔기 싫다고 하면 안파는걸로 끝나는 일인데..